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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뉴스 X BBC월드..."새로운 메가 BBC 뉴스 채널 탄생"

JTBC 한정훈 기자 news@incable.co.kr

기사승인 2022.07.25  14: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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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지난  5월 BBC 디렉터 톰 데이비(Tim Davie)가 예산 문제로 BBC 뉴스와 BBC 월드 채널이 합병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BBC가 두 채널의 합병 계획과 운영 전략을 공개했다. 경비 절감 때문이지만 영국 뉴스와 글로벌 뉴스 조직이 합쳐진 단일 BBC뉴스가 탄생하게 됐다.  이전 BBC뉴스(BBC News)는 영국에 집중하는 채널이었고 BBC 월드뉴스(BBC World News)는 글로벌 오디언스에 맞춘 일종의 ‘국제 뉴스’ 조직이었다. BBC월드는 BBC스튜디오가 담당했었다. 

BBC World News

BBC 사장(Director-General) 팀 데이비는 2022년 5월 26일 ‘디지털 퍼스트 BBC’ 전략을 밝히면서 수백 만 달러의 경비 절감 방안도 함께 공개했다. 당시 데이비는 영국 정부가 BBC 수신료를 동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연간 예산 2억 5,000만 달러(3,312억 원) 삭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동결로 BBC는 2027/28년까지 연간 2억 8500만 파운드 정도까지 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퍼스트 전략( digital-first strategy)에 따라 어린이 뉴스 CBBC와 BBC4, 라디오4엑스트라 등은 실시간 채널 방송을 중단한다. 

[BBC뉴스와 BBC월드의 만남 ‘메가 BBC뉴스’]

두 채널의 합병은 향후 수년 간 운영 경비 5억 파운드(7,800억 원)를 줄일 계획을 세운 BBC에게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BBC뉴스 채널은 이르면 오는 2023년 4월 런칭된다. 운영은 영국 낮시간에는 런던에서 방송되며 영국 심야와 새벽 시간에는 싱가포르와 워싱턴 D.C에서 방송을 맡는다. 이와 관련 워싱턴과 런던에 걸쳐 일부 인원들의 구조 조정도 이뤄진다. 통합 BBC뉴스의 이름은 최종 결정되지 않았지만 ‘BBC뉴스’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CNN

새로운 BBC뉴스는 영국과 글로벌 시장에 동시 방송된다. 현재 CNN의 운영 방법과 유사하다. BBC는 이 채널의 특징에 대해 “유명 기자들이 투입돼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멀티 플랫폼 송출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새 뉴스 채널은 영국 낮 시간에는 로컬 이슈를 방송하고 심야, 새벽에는 글로벌 이슈들이 보도된다. 다만 영국의 경우 광고 없이 방송된다. 그러나 수익 확보를 위해 BBC스튜디오는 영국 외 지역의 경우 광고를 편성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현재도 BBC 월드뉴스(BBC World News)는 광고를 방송하고 있다. 

특히, 메가 BBC뉴스 채널 런칭 이후  스포츠 뉴스의 경우 영국과 함께 새롭게 인터내셔널 경기에 포커스 된 내용이 방송될 예정이다. BBC는 조만간 글로벌 속보 뉴스를 커버할 새로운 라이브 뉴스 팀을 런칭할 계획이다. 

[메가 BBC뉴스, TV 아닌 멀티 플랫폼으로]

BBC뉴스 디지털 디렉터인 나자 닐슨(Naja Nielsen)은 “우리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라이브와 속보 동영상 뉴스를 서비스하는 것”이라며 “뉴스는 웹사이트, 앱, 아이플레이어(BBC스트리밍), TV채널 등을 멀티 플랫폼에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BBC는 새로운 채널과 디지털 뉴스팀은 영국과 글로벌 시장에 ‘최고의 저널리즘(the best journalism)’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BC iPlayer

그는 이어 “오디언스들이 뉴스를 소비하는 방법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 최근 수년 간 우리가 대형 이슈들을 커버할 때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라이브 페이지에 몰리는 것을 봤다”며 “글로벌 시장 가장 신뢰받는 뉴스로 BBC는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최고의 분석과 해석을 담은 뉴스를 전달한 유일한 뉴스 미디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BBC뉴스를 위한 개편 “현장 진행 강화”]

통합 BBC뉴스를 위해 BBC는 인력 재배치와 구조조정도 단행한다. 일단 영국 본사 인력 중 70명을 감원하고 워싱턴의 경우 20명을 충원한다. 20명 중 기자는 11명인데 한 명은 진행 프레젠터(presenter), 역할을 한다. 나머지 9명은 뉴스를 진행하는 기술 인력이다. 글로벌 뉴스 비중이 늘어난 만큼 관련 프로그램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뉴스 HQ에서 줄어드는 70명 중스튜디오 진행자인 프리젠터(presenter)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Emily Maitlis, Jon Sopel, Lewis Goodall 등도 해고 대상자에 올랐다. 이에 앞서 BBC뉴스는 지난 2021년 450명을 감원한 적이 있다. 

새로운 멀티 포맷 프로그램도 방송된다. 대표적인 것이 음성의 영상 전환이다. 영국 상업 라디오 방송 LBC와 토크라디오(Talkradio)가 주로 쓰는 방식이다. 영국 디지털 라디오들은 요즘 의미 없는 유튜브 전송을 중단하고 자체 플랫폼을 통해 영상 방송을 한다.

LBC

LBC는 라디오 미디어 그룹 글로벌(Global)이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 채널이다. 토크라디오는 뉴스 코퍼레이션의 자회사인 ‘와이어리스 그룹(Wireless Group)’이 보유하고 있다. 토크라디오는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 토크TV를 통해 비디오 버전 뉴스를 방송한다.

뉴스 코퍼레이션이 운영 중인 토크TV와 토크라디오는 최근 완벽하게 ‘라디오->TV’, ‘TV->라디오’라는 포맷 전환을 시스템을 완성했다.

Talkradio

로고 룩(Look)도 통일시키고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 사이트도 토크TV로 합쳤다. 제작 뉴스 프로그램들은 2022년 4월부터 24시간 7일 TV와 라디오에 동시 방송된다. 

이와 관련 BBC는 니키 캠벨(Nicky Campbell) 라디오5 라이브쇼 등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은 이제 평일 아침 BBC2와 새로운 BBC메가 뉴스 채널에 방송(영국에서만)된다. 멀티 플랫폼 전략을 위해 새로운 BBC뉴스 채널은 BBC스튜디오가 제작을 담당한다. 

BBC studio

또 나머지 뉴스 프로그램 형식도 변경돼 스튜디오 방송 진행자(프레젠터)의 역할은 줄어들고 대신 현장에서 기자 특파원들이 진행하는 ‘현장 프레젠테이션( on-air presentations)’이 늘어난다. 

구조 개편에 대해 내부 반발도 있다. 영국 방송 노조(Broadcasting union) BECTU의 대표 대행 필리파 차일즈(Philippa Childs)는 지난 2년간 수신료를 동결하겠다는 영국 정부의 결정에 대해 비난했다. 차일즈는 “수신료 동결을 BBC뉴스를 위해 일했던 재능있고 뛰어난 사람들에게 큰 타격이었다”며 “지금 영국 방송 뉴스 시장은 어렵고 우리는 그들을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뉴스 시장 경쟁은]

새로운 BBC뉴스는 수신료와 운영 경비 삭감을 위한 결정이지만 글로벌 뉴스 시장을 흔들 수밖에 없다. 통합 BBC는 당장 CNN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BBC 월드 뉴스와 CNN이 맞붙는 형태지만 내년 이후에는 BBC뉴스+월드뉴스 VS CNN의 대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CNN은 현재도 CNN 미국 뉴스와 월드뉴스가 한 채널에 송출된다. 지난 4월 디스커버리가 인수한 CNN도 유럽 지역뉴스 취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BBC가 미국 취재 인력을 늘리기로 하면서 미국  프리미엄 뉴스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모회사가 AT&T에서 디스커버리(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로 바뀐 CNN도 변하고 있다. 10년 정도의 ‘의견 뉴스’로의 전환에서 ‘팩트 뉴스’로의 회귀다.  미국에서 지금 한창 뜨거운 1월 6일 의회 난동사건 청문회에서 CNN은 중립이다.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브랜드가 된 CNN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CEO 데이비드 자슬라브는 미국 아이다호에서 열린 알렌&코(Allen & Co)의 선밸리 컨퍼런스(Sun Valley Conference)에서 “CNN이 최근 미국 1월 6일 미 의회 난동 관련 청문회 보도에 다소 미온적인 입장을 보였다”며 “이는 새로운 CEO 크리스 리히트의 관리 아래 보다 중립적인 채널로 거듭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른바 ‘저널리즘 퍼스트(journalism first)’다. 

자슬라브 CEO는 “미국은 모든 사람들이 와서 보고 듣는 뉴스채널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인 시청자 숫자가 아닌 장기적으로 우리는 보도의 가치에 더 신경 쓸 것”이라고 언급했다. 

JTBC 한정훈 기자 news@incab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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