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봉사를 일상처럼 하는 이들에게
선물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서대문구 마봄협의체가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건데요.
이들이 매일같이 펼치는
봉사 현장을
조성협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 리포트 】
굳은 날씨 속 좌원상가 앞 도로.
차량이 들어오고 물품을 내립니다.
상자 안에 든 건
다름아닌 건강 반찬.
서둘러 발걸음을 옮깁니다.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
좁디 좁은 방,
매일 그 안에서만 사는 사람에겐
하루의 낙과 같은 인삽니다.
"하나를 줘도 다 감사한 거죠."
이날은 방문간호사도 함C니다.
혈압을 재며 나누는 말 속
온정이 묻어납니다.
( 방문 간호사 )
"오늘도 운동하셨어요? 운동 잘하세요. 어머니"
( 주민 )
"대화도 나눌 수 있고, 건강도 챙겨 주시고. 너무 감사하죠."
다음 장소로 자리를 옮깁니다.
어르신은 한참 동안
말동무가 없었는지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하염없이 늘어 놓습니다.
"제가 술을 안 먹기 때문에. (담배 피우시잖아요.) 그것도 많이 줄였어요. 반으로 줄였어요."
서대문구 마봄협의체 회원들에겐
일상과 같은 봉사 활동입니다.
서대문구 14개동에서
활약 중인 수백 명의 회원들은
물질적인 것 뿐만 아니라
글 쓰기와 그림 그리기 같은
정서적 활동도 같이 나눕니다.
( 하인철 동장 /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 )
"동에서는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통해서 (마봄협의체에) 물품을 지원하고요. 행정적으로는 행사를 할 때 함께 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이들의
오랜 봉사의 꽃이 결실을 맺어
홍기윤 회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 홍기윤 회장 / 서대문구 마봄협의체 연합회 )
"굉장히 소외된 분들과 저희가 많이 베풀어야 하고, 보살필 분들이 많구나 생각하고요. 또 하나는 위원들 구성이 동네에 있는 분들이 많이 하는데 이 분들이 동네에 들어와서 30년, 40년 살았네, 제 2의 고향이니 봉사해야지 하는 분들인데요. 저는 여기서 태어났잖아요. 태어나고 살고 있는 동네니까 그 분들보다 봉사를 더 많이 해야 하는 게 맞는 거죠."
수급자들이 원하는 것을
지급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모든 것을 동행하겠다는
마봄협의체 사람들.
그들의 매일은
따뜻함으로 가득합니다.
딜라이브 서울경기케이블TV 조성협입니다.
서울경기케이블TV 조성협 기자 jshkh@dliv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