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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2, 흐려지는 경계, 미디어와 기술의 만남 가속

JTBC 한정훈 기자 news@incable.co.kr

기사승인 2022.01.12  17: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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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테크 플랫폼 전시회 CES2022가 지난 1월 7일 끝났다. 당초 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었지만 오미크론 팬데믹의 영향으로 일정이 하루 단축됐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2년 만에 열렸지만, 올해(2022년)도 정상적인 전시회는 아니었다. 전파력 높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AT&T, 레노버, T모바일, 아마존 등 43개 전시 업체가 크리스마스 직전 현장 불참을 선언했다. 라스베이거스 참석자들도 각국의 방역 강화로 대폭 줄었다.

Featured Exhibitors

CES를 주관하는 CTA(The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는 CES2022 전시회에 현장에 참석한 사람이 4만 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0년에 비해 17만 명에 비하면 13만 명 이상 줄어든 수치다. 전시 업체는 2,300개로 직전 전시회(4,400개)의 절반 수준이었으며 이 중 800개 정도의 스타트업이 현장 부스를 차렸다. 미디어의 경우 1,800개가 참여했으며 미국 외 해외 참석자 비중은 30%, 119개국이었다.

CES2022 전시장 전경

CES2022의 주요 특징은 사라진 경계,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엔터테크)의 부상 등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소니가 ‘비전5(Vision5)’ 전기자동차를 내놓고,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NFT에 진출한 것은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글로벌 테크놀로지 비즈니스의 현 주소다.

또 올해(2022년) NFT관련 전시에서는 연예기획사들이 다수 등장했다. 기술 전시회로선 의외다.  WWE(레슬링 경기 중계 회사). 폭스의 크리에이티브 랩 등은 전시회와 함께 진행된 블록체인 NFT 세미나가 주목을 받았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의 약자다. NFT는 디지털 상에 존재하는 예술품이나 게임 아이템 등 가상 자산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고유값을 부여해 소유자의 권한과 독점권을 명확히 하는 기술이다.

BLOCKCHAIN CREATIVE LABS

NFT 플랫폼 아트 블록스의 에릭 캘더론 최고경영자(CEO)는 CES2022 콘퍼런스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가 디지털 자산을 소유하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다"며 “NFT시장이 25억 달러(약 3조 원) 규모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도 CES2022전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업들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디어의 경계가 사라진다.

올해 CES는 로봇, 메타버스,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의 첨단기술이 하나로 뭉치고 진화했다. 기업들은 미래를 위해 사업을 재정리하고 있다. 이런 현장이 CES2022에 그대로 펼쳐졌다. 과거와 다른 점이 제휴 모델을 넘어 스스로의 기술력을 앞세워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CES2022에서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비즈니스에 로보틱스와 메타버스(Metaverse)를 접목할 계획을 밝혔다.

미디어 데이에 공개된 소니 전기차

가전 업체 소니는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스스로 만든 완성품 자동차를 공개했다. 소니가 내놓은 전기 자동차 ‘비전5(Vision5)’에는 차 안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대형 LED 스크린이 5개나 설치됐다. 특히, 소니는 CES2022 현장에서 ‘스파이더맨’의 주연 배우 톰 홀랜드를 출연시키고 팬데믹 시대, 해외나 대규모 외부 촬영 없이 스튜디오에서 가상현실,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는 대형 LED백스크린을 공개했다. 소니의 제품 경계가 가전에서 콘텐츠와 메타버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Sony Press Conference at CES 2022

CES2022에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이 점이 경계를 허무는 혁신 기업들을 주목 받게 했다. 이와 관련 미국 캘리포니아 LA 등에 위치한 테크 기업들은 신기술과 제품을 대거 현장에서 공개했다. 산타 모니카 기반 일렉트로닉 스쿠터(electric scooter) 운영 기업 버드(Bird)는 CES전시장에 인터랙티브 부스(Interactive booth)를 만들었다. 이 장소에서 전세계 350여 개 도시에 공급된 버드의 전기 스쿠터카 탄소 저감과 환경에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지를 보여줬다.

Bird at CES 2022

콘텐츠와 자동차 기술이 접목되고 있는 자율 주행과 전기자동차 분야에서도 LA지역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피스커(Fisker)는 LA남서부 맨하탄 비치(Manhattan Beach)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기차 기업 피스커는 우리 돈으로 4450만 원 정도하는 새로운 모델의 전기 SUV ‘피스커 오션(New Ocean EV SUV)’를 공개했다. 이 자동차는 라이다(radar)센서와 다수의 카메라를 설치해 전후방 자동차와 운전자를 식별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 천장에 태양광 패널을 탑재했고 내부에는 17인치 모니터가 설치됐다.

피스커 전기차

이 회사의 창업주이자 CEO인 헨릭 피스커(Henrik Fisker)는 CES2022세미나(Ready. Set. Charge! An Electrified, Sustainable Tomorrow)에서 기존 자동차 기업들의 정형화된 질서를 바꾸는 언급도 했다. 피스커는 “비자들은 이제 3만~3만5,000달러에 전기차를 살 수 있게 됐는데 이는 혁명적인 일”이라며 “자동차 판매도 웹을 통해 진행하는 디지털 카 컴퍼니(digital car company)을 설립해 유통 비용과 부품 교체 비용을 대거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에 본사가 있는 반도체 기업 퀄컴(Qualcomm)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증강현실(AR) 안경(AR glasses)을 만들고 볼보, 혼다, 로노 등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미국 LA지역에서 가장 큰 NFT기업 중 하나인 블록파티(Blockparty)는 CES에서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앱 출시를 알렸다. 이 앱을 통해 콘텐츠 제작자들은 NFT를 실물 상품과 연결하고 물리적 상품을 토큰으로 손쉽게 제조할 수 있다.

미디어와 운동을 결합한 스포츠 테크(Sports Tech)도 경계를 허무는 영역 중 하나였다. 이중 NBC유니버설은 방송과 기술의 결합의 다양한 현장을 보여줬다. 자전거를 타며 경치 좋은 외부 영상을 볼 수 있는 사이클과 친구들과 동영상 소셜 서비스를 함께 즐기면서 배를 탈 수 있는 운동 기구도 나왔다. NBC유니버설은 미국 올림픽 중계 방송사다.

JTBC 한정훈 기자 news@incab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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