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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캐스트의 탈 케이블TV 선언

JTBC 한정훈 기자 news@incable.co.kr

기사승인 2021.10.22  15: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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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서비스 확대에 스마트TV는 점점 더 중요한 플랫폼이 되고 있다. 스마트TV 혹은 커넥티드TV(Connected TV)라고 불리는 이 플랫폼은 안드로이드, 타이젠(삼성),IOS 등의 운영 체제를 통해 TV를 인터넷에 연결한다. 그래서 우리는 스마트TV만 있으면 넷플릭스, 디즈니+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안방에서 이용할 수 있다. 과거 스트리밍 서비스가 극장이나 VOD플랫폼을 대체하고 있을 때는 스마트TV가 중요 플랫폼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스마트TV가 사실상 실시간 TV채널을 지우고 있는 지금은 ‘거실에서 보는 스마트TV’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꼭 정복해야 하는 길목이다. 전략적 요충지에서는 차지하려는 자와 뺏기지 않으려는 이들의 전쟁이 일어난다.

미국 스마트TV와 OS전쟁

현재 스마트TV시장 전쟁은 플랫폼과 콘텐츠, 두 지역에서 모두 벌어진다. 플랫폼은 TV수상기 제작 업체와 스마트TV 운영 개발사(로쿠, 아마존)등이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콘텐츠는 스마트TV에서 볼 수 있는 채널들이나 콘텐츠를 공급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격전지다. 이들은 보통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FAST(Free Ad Supported Streaming TV)로 불린다.

그래서 그동안 콘텐츠로 향하는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시청 환경, 묶음 채널 등을 서비스했던 유료 방송 플랫폼들은 긴장 그 자체다. 스마트TV를 통해 콘텐츠나 유튜브에 바로 접근하는 시대, 케이블TV, 위성방송 등은 더 이상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최근 미국 케이블TV 시장 1위인 컴캐스트(Comcast)도 스마트TV 시장에 참전했다. 아직 항복 선언은 아니지만, 케이블이 아닌 구독자를 잡기로 마음 먹은 셈이다. 일종의 탈 케이블 전략이다.

컴캐스트 스마트TV XCLASS TV

컴캐스트의 스마트TV는 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스트리밍 TV’로도 불린다. XClass TV의 하드웨어는 여러 제조사에서 만들지만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을 도와주는 인터페이스는 컴캐스트가 제공한다. 이를 이용하면 컴캐스트 가입자가 아니어도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를 TV에서 이용할 수 있다. 케이블TV 회사가 케이블TV 구독자(Xfinity subscription)가 아닌 이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유료방송 플랫폼은 상황이 절박하다. 컴캐스트는 이를 통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케이블TV가입자를 보완하기 위해 이를 도입했다.

특히, 컴캐스트는 자회사 NBC유니버설의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데 이 스마트TV를 활용할 계획이다. 컴캐스트는 현재 미국 내 스트리밍 플랫폼 1위 로쿠(Roku), 아마존의 새로운 스마트TV ‘옴니TV(Amazon’s new line of Fire TV Omni TVs) 등과 경쟁하게 된다. 이들 서비스도 TV보다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하게 하는 플랫폼이다.

컴캐스트의 XClass TVs 시리즈는 하이센스(Hisense)가 공급하는데 298달러(35만 원)으로 1년 동안 월 5달러 구독료의 스트리밍 피콕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넷플릭스, 디즈니+ HBO MAX, 훌루 등 거의 모든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컴캐스트는 XClass TV에서 볼 수 있는 유료 방송 스트리밍 서비스(pay-TV streaming services)를 런칭한다. 이 서비스는 현재 컴캐스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사실상 케이블TV 가입자를 스트리밍 서비스로 옮기는 것이다. 컴캐스트의 최고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s chief business development officer.)인 샘 스와츠(Sam Schwartz)는 “케이블TV고객 여부와 관계 없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스마트TV의 급속 성장

글로벌 스마트TV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리서치 회사 애널리틱스(Analytics)는 지난 2020년 1억8,600만 대가 팔려 전년 대비 7.4% 늘었다고 분석했다. 전체 TV판매량의 79%가 스마트TV다. 이 회사는 오는 2026년이면 전체의 절반 가량인 10억 가정이 스마트TV를 보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TV 지역별 침투율

여기서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하는 것은 스마트TV에서 즐기는 콘텐츠다. 이 지점에서 스트리밍 서비스의 미래를 더 밝게 볼 수 밖에 없다. 특히,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인 FAST는 더욱 성장성이 크다. 스마트TV가 새로운 광고 플랫폼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시간 TV시장이 광고와 연동되듯, FAST시장도 스마트TV광고와 함께 갈 수 밖에 없다.

미국 FAST채널 개수 및 광고 증대 등

요즘 미국에서 FAST채널은 매우 다양하다. 뉴스와 영화, 다큐멘터리 등 스마트TV만 있으면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볼 수 있는 채널은 플랫폼 별로 100개가 넘는다.

그래서 FAST서비스도 경쟁의 격전지다. 바이어컴CBS의 플루토TV(Pluto TV), 뿐만 아니라 이 시장에는 한국의 삼성, LG도 뛰어들었다. LG TV를 사면 LG 스마트TV 플랫폼이 나오는데 제공되는 VOD, 실시간 채널이 300개가 넘는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미국의 최대 유료 방송 사업자는 LG다.

결론을 말하자면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 스마트TV의 대세, 디지털 광고의 TV이동,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 유료 방송 시장 붕괴, 실시간TV의 스마트TV이동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 개념들이 다소 어렵다면 직접 스마트TV를 구입해 무료 스트리밍 콘텐츠나 채널들을 보면 좋겠다. 미국의 한 조사에서도 FAST채널을 처음 접한 때는 스마트TV를 산 뒤 직접 경험했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

FAST채널 첫 인지 및 즐기는 플랫폼


한국은 아직 부족하지만 조만간 유튜브도 PC가 아닌 TV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방송사들도 이제 스마트TV로 또 다른 이주를 준비할 때다. 공공성도 도달율이 높아야 지킬 수 있다. 규제기관도 이 시장에서는 아날로그의 낡은 방송 규제는 통하지 않는다.

 

JTBC 한정훈 기자 news@incab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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