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리스크 분산에 성공한 컴캐스트, 1분기 반등 성공

JTBC 한정훈 기자 news@incable.co.kr

기사승인 2021.05.03  10:14:06

공유
default_news_ad1

- 코로나19 이후 미국 재 오픈에 2분기도 반등 기대

NBC유니버설의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이 2021년 1분기 4,2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하면 3개월 만에 900만 명 가까이 늘어난 성공적인 1분기다. 인기 스포츠, 프로레슬링 리그(WWE)의 중계권을 확보했고 <오피스>등 유명 시트콤의 방영권을 다시 회수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 가입자도 46만 명이 증가해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유행 악재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상호 보완적 관계의 사업, 위기에서 컴캐스트를 구하다]

NBC유니버설의 모회사인 컴캐스트(Comcast)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피콕의 선전과 이동 통신 및 인터넷 사업의 호조로 컴캐스트는 매출 27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2.2%가 늘어난 것이다. 당기순이익(Net Income Attributable to Comcast)은 33억2,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5.1% 증가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등장으로 힘들어하던 컴캐스트가 어떻게 이렇게 반등에 성공했을까. 그것은 바로 리스크 분산의 노하우에 있다. 방송을 중심으로 한 망-콘텐츠-서비스가 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위기를 극복해냈다. 참고할 만 한 사안이다. 현재 컴캐스트의 사업부는 케이블 커뮤니케이션(Xfinity 인터넷 서비스), NBC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스카이(영국의 스카이 TV비즈니스) 등 크게 3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컴캐스트 1분기 주요 실적>

컴캐스트는 위기에 강했다. 한 사업부가 취약하면 다른 영업 부문이 보완해줬다. 케이블 커뮤니케이션(Cable Communications) 부문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46만 1,000명 늘었지만, 케이블 비즈니스의 경우 49만1,000명이 줄었다.

그래도 이런 감소를 이동 통신 부분이 상쇄해줬다. 휴대전화 가입자는 27만8,000명이 늘었다. 플랫폼 성장으로 인한 광고 매출도 늘었다. 그래서, 컴캐스트의 케이블 커뮤니케이션 부문 총 가입자는 38만 명이 늘어, 3,350만 명이 됐다. 매출도 158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5.9% 늘고 조정 이익(Adjusted EBITA)도 6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4% 증가한 것이다.

<컴캐스트 다채널유료방송 분기별 가입자>

[NBC유니버설-극장 최악이지만, 피콕 선전]

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눈 여겨 보는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은 앞서 언급한 대로 900만 명의 가입자가 증가했다. 그러나 컴캐스트는 정확한 유료 가입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컴캐스트 인터넷 가입자나 무선 상품 가입자 중 일부는 피콕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컴캐스트는 컴캐스트는 전체 4,200만 명 계정 중 3분의 1가량인 1, 4000만 계정이 MAA*(월간 활성 계정)라고 설명했다.  나쁘지 않은 수치다. * 피콕 가입자 중에 얼마나 실제 서비스를 이용했는지 보여주는 지표

그러나 피콕의 모회사인 NBC유니버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테마파크와 극장 매출이 형편 없었다. 그러나 그 덕분에 비용이 절감되기도 했다. NBC유니버설의 전체 매출은 2020년에 비해 9% 떨어진 70억 달러를 달성했다. 영업 이익은 12%가 하락한 15억 달러였다.

미디어 부문은 총 매출은 3.2% 상승한 50억 달러, 이익은 3.7% 감소한 주당 1.5달러였다.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 런칭에 따른 제작비와 마케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피콕은 9,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2억7,700만 달러의 손실을 안겼다. 광고 매출은 시청률 하락으로 3.4% 줄었다. 그러나 스포츠 재개, 피콕의 광고 증가 등으로 일부분 상쇄됐다고 회사는 밝혔다. TV유통 매출은 9%가 증가했는데 송출 수수료 인상 영향이 컸다.

테마파크 사업부는 현재는 실적이 좋지 않지만, 지난 4월 16일 LA지역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문을 열었기 때문에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분기에는 이 부분들이 반영되지 않았다. 1분기 테마파크 매출은 전년 대비 33%떨어졌고, 영업이익(EBITDA)도 지난해에 비해 170% 하락해 6,1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스튜디오(Studio, 극장, 영화 제작, 유통)는 0.6%가 하락한 24억 달러로 다른 사업부에 비해 코로19 피해가 적었다. 극장 매출이 거의 없었지만, 스트리밍 서비스에 판매한 콘텐츠 IP매출이 이를 상쇄했다. 영업 이익은 66%가 뛰어 4억9,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화 개봉에 따른 광고와 마케팅 프로모션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 현황 / 3월 말>

극장 관련 매출은 가장 심각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없던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90%나 떨어져 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에는 3억1,600만 달러였다. 극장이 폐쇄됐고 제대로 개봉된 영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콘텐츠 판매 라이선스 매출은 14% 증가했다.

[리오픈이 주도할 2분기, 컴캐스트]

현재 피콕은 광고 기반 서비스(4.99달러)와 광고 없는 버전(9.99달러) 등 두 가지가 출시되고 있는데 광고를 보는 고객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래서 피콕 실적 개선에는 광고 매출도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올해와 내년 올림픽의 개최가 매우 중요하다. 도쿄와 베이징 올림픽 중계권을 NBC가 보유하고 있다. 만약 계획대로 두 빅 이벤트가 진행된다면, 모바일 1순위 중계권을 가진 계기는 큰 반등을 맞이할 전망이다.

그래서 컴캐스트의 2분기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특히, 미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으로 지급하는 재난 지원금이 인터넷 비즈니스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인터넷이 필수 서비스가 됐다. 그래서 저소득층이 임금 삭감 등에도 인터넷, 이동통신 가입을 유지하는데 지원되는 보조금이 매우 많다. 컴캐스트는 이 보조금(subsidy)의 최대 수혜자다.

테마파크와 스튜디오는 반등을 시작했다. 테마파크는 컴캐스트 매출의 6% 정도를 차지하지만, 상징적인 그리고 실질적인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파크 입장객의 지불하는 돈을 중심으로 한 현금 유입 루트이며 경기 부양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현재 재 오픈 분위기기 이기 때문에 여름을 기점으로 한 큰 반전이 예상된다. 컴캐스트의 2분기 이후를 더 좋게 보는 이유다. 그리고 콘텐츠 제작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말해 컴캐스트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도 괜찮았고 앞으로도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유는 상호 보완적인 사업부가 서로의 단점을 흡수하며 회사를 끌고 갔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에는 테마파크와 유료 방송이 좋지 않았지만, 인터넷과 이동통신이 이를 막아냈다. (원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코로나19 이후 재 오픈(Reopen) 분위기에서는 테마파크와 극장, 스튜디오 비즈니스가 실적 개선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LA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점점 더 관람객으로 넘쳐날 것이다. 주가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올 들어 컴캐스트 주가도 동종 업체들보다 훨씬 성능이 우수하다. 올해 주가는 10% 급등한 반면 AT&T는 6%, 디즈니는 3.5%, 넷플릭스는 3% 하락했다.

스트리밍 시대, 컴캐스트의 미래를 확실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명언이 확인되는 시점이다. 다양한 사업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힘은 우리에게도 시사점을 준다.

JTBC 한정훈 기자 news@incable.co.kr

<저작권자 © 인사이드케이블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