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OTT공룡' 넷플릭스 가입자 2억명 돌파...주가·재무도 긍정적

JTBC 한정훈 기자 news@incable.co.kr

기사승인 2021.01.21  17:04:37

공유
default_news_ad1
<넷플릭스 로고>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Netflix) 유료 가입자가 드디어 2억 명을 돌파했다.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영향으로 연간 기준 가장 많은 가입자가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851만 명의 가입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2020년 연말 기준, 총 구독자가 2억370만 명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억 명의 가입자는 그 어떤 스트리밍 서비스도 달성하지 못한 수치다. 이런 호재에 주가도 상승으로 화답했다.

● 넷플릭스, 연간 가입자 증가 기록 세워

넷플릭스의 4분기 가입자 증가 추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다. 당초 넷플릭스는 순 가입자 증가로 600만 명 정도를 예상했었다. (전 분기 880만 명 보다 감소). 그러나 실제 성과는 200만 명이 넘게 늘어났다. 물론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보다 장기화된 영향이다. 4분기 실적으로 2020년 넷플릭스는 총 3,660만 명의 고객을 끌어 모았다. 지난 2018년 2,816만 명이 증가한 기록을 깨고 연간 기준 가장 많은 가입자가 늘었다.

<넷플릭스 분기 실적>

수익도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4분기 66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신고했다. 월스트리트의 전망을 조금 상회(66억3,000만 달러)하는 실적이다. 2021년 1월 19일 화요일(미국 시간) 주가도 10% 가까이 올랐다.

재무적으로도 긍정적이다. 넷플릭스의 현금 흐름도 올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2021년 넷플릭스가 손익 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넘쳐나는 현금으로 넷플릭스는 오는 2월 1일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bond)을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럴 경우 당초 미국 증권가에서 우려했던 넷플릭스의 부채 위험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 2021년 실적도 사상 최대 전망

이 성적은 당연히 콘텐트의 우수함이 만들었다. 4분기 동안 가장 인기 있었던 오리지널 중에는 <더 크라운 The Crown >의 시즌 4 였다. 넷플릭스는 11월 15일 첫 방송 후 28일 동안 지난 시즌보다 시즌3를 시청을 선택한 회원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정확한 오디언스 숫자는 밝혀지 않았지만 <크라운> 시즌4는 첫 런칭 이후 1억 명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최소 2분 이상 한 콘텐트를 본 구독자를 시청자로 분류한다.

2020년 가입자 증가 기록이 넷플릭스에 더 의미 있는 이유는 미국 시장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고객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미국 지역에서 스탠다드 2개 회선 HD상품(가장 인기 있는) 월 이용 가격을 12.99달러에서 13.99달러로 올렸다. 이는 넷플릭스가 사실상 코로나바이러스 시대, 필수재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넷플릭스는 2020년 콘텐트 제작비로 118억 달러(13조100억원)을 쏟아 부었다. 전년 139억 달러에 비해선 다소 줄었지만 타사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사실 이 제작비는 연간 회사 총 프로그램 예산 내에 포함된 금액이다. 수년 간 콘텐트 제작비를 나눠 지급하기로 한 금액을 포함하면 넷플릭스의 제작비는 2019년 말 기준 195억 달러에 달했다.

넷플릭스 실적 발표날 주가

2020년 실적이 끝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넷플릭스의 영업이 더 좋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콘텐트를 앞세워 가입자를 끌어 모을 것으로 예측된다. 넷플릭스는 최근 올해(2021년) 71편의 영화를 공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주에 1개 영화가 가입자에게 소개되는 겁니다. (plans to debut new movies every week of the year). 다분히 경쟁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HBO MAX, 파라마운트+ 등을 의식한 행보다.  2021년 1분기, 넷플릭스는 600만 명의 가입자 증가를 예상한다. 전년 1분기 1,580만 명에 비하면 떨어진 수준이지만, 그 당시에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시작으로 고객이 사실상 폭증했다.

● 자사주 매입 2021년 넷플릭스 주가에도 긍정적

넷플릭스는 올해 현금 흐름(cash-flow)이 중립(neutral)을 유지하고 지난 10년간 지속된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는 영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외부 자금조달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불안한 영업 실적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보고 투자한 주주들에게 어느 정도 확신을 주는 언급이다. 넷플릭스는 또한 자사주 매입(share buybacks)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이후 한번도 하지 않은 정책이다. 이 발표는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나왔다. 앞서 언급했듯 넷플릭스는 4분기 매출 66억4000만달러에 주당 순이익(EPS) 1.1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0년 간 넷플릭스는 미디어 시장을 바꾸고 주도했다. 매년 수십억 달러의 콘텐츠 제작비를 투입해 오리지널 콘텐트와 라이선스 콘텐츠를 구매했다. 이를 통해 유료 방송 시장을 케이블TV 등 전통적인 방송 플랫폼 주도에서 스트리밍 시대로 전환시켰다. 때문에 상처도 많았다. 지난 2011년 이후 넷플릭스의 콘텐츠 투자로 인한 부채는 150억 달러에 달한다. 넷플릭스는 80억 달러 이상의 현금으로 2021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미지급 부채를 갚을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넷플릭스의 시가 총액은 지난 2011년 1월 115억 달러였지만, 2021년 1월 19일 현재, 2,200억 달러까지 올랐다. 지금은 디즈니와 함께 미국 최고 미디어 기업 자리를 다툰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넷플릭스에겐 큰 선물을 줬다.

2020년에만 넷플릭스는 3,660만 명을 모았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전년 대비 적은 비용을 제작비에 투자했음에도 최고 성적을 냈다는 것이다. 수년간 쌓인 콘텐트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아직은 투자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전망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그러나 부채 탕감과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임에 넷플릭스 주가는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창업주 리드 헤이스팅스는 실적 발표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훨씬 더 크고 수익성이 높은 자체적으로 돈을 기업이 될 계획"이라며 "계속해 현금 흐름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JTBC 한정훈 기자 news@incable.co.kr

<저작권자 © 인사이드케이블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